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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smos

메트로폴리스의 전복에 관한 20가지 테제 - 테제 1



Plan B Bureau가 작성한 "메트로폴리스의 전복에 관한 20가지 테제" 중 첫 번째 테제만을 번역한 것이다. 전체 번역은 다중넷 만사들의 집단적 작업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며, 그 결과는 자율평론(www.jayul.net)에 게재될 예정이다. 원문은 아래 주소에서 찾아볼 수 있다.

http://occupiedlondon.org/20theses




테제 1 

우리는 메트로폴리스를 이접적(disjunctive) 종합에 의해 모든 지점에 가로질러져 있는 영토들과 이질적 장치들의 조밀한 집단으로 정의한다. 사실 메트로폴리스에 명령과 저항, 지배와 사보타지가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지점이란 없다. 강렬한 대립관계에 있는 저 두 진영 사이의 적대적 과정이 메트로폴리스의 신경을 전적으로 자극하고 발달시킨다. 한편으로, 메트로폴리스는, 그 어원에 부합하게도, 다른 모든 영토들에 빛을 비추는 명령의 행사 속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모든 곳은 메트로폴리스에 속한다. 그것은 억압, 착취, 지배의 장치들의 강도(intensity)와 집중이 그곳에서 그리고 그곳으로부터, 최고도로 그리고 최대한의 범위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그러한 장소이다. 메트로폴리스에서 도시와 시골, 근대성과 제2의 천성들은 무너지고 끝이 난다. 산업, 커뮤니케이션, 스펙타클이 생산적 통일체를 이루고 있는 메트로폴리스에서 정부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삶정치적 수단들을 이용하여 잉여가치를 추출할 수 있는 기저에 놓여있는 사회적 협력을 연결하고 통제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메트로폴리스는 전복적 힘들 ― 특이한, ‘공통적인’(Common), 집합적인 힘들 ― 의 이질적 혼합이 명령에 대항하여 경향적으로 더욱 조직적이고 수평적인 수준의 적대를 표현할 수 있는 영토들 전체이다. 메트로폴리스에는 장소(place)도, 비장소(non-place)도 없다. 제국적 힘들에 의해 군사적으로 점령당한 영토들, 삶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영토들 그리고 저항으로 진입하는 영토들이 있을 뿐이다. 때때로 혹은 매우 자주 이 세 유형의 영토들은 서로를 가로지른다. [그러나] 다른 때에는 세 번째 유형의 영토가 나머지 두 유형의 영토로부터 스스로를 분리시키며, 어떤 경우에는 그것들에 맞서 전쟁을 개시하기도 한다. 방리유(Banlieue)는 이 “세 번째” 영토를 상징한다. 그러나 만약 모든 곳이 메트로폴리스에 속한다면, 모든 곳이 방리유에 속한다는 것 또한 사실일 것이다. 도래할 코뮤니즘(communism-to-come)의 혁명적 상상력의 강도는 ‘공통적인’ 삶의 메트로폴리스적 연장(extension)에 살고 있다.